22일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NAR)에 따르면 위청둥 화웨이 소비자사업 담당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위 CEO는 “화웨이의 OS는 이르면 올 가을에서 내년 봄 사이 상용화될 것”이라며 “휴대폰과 더불어 테블릿기기, 개인용 컴퓨터 등 광범위한 기계와 호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앱)과 모든 웹 앱을 겸용해 사용할 수 있다"며 "자체 OS 상에서 운영되는 안드로이드 앱 성능이 60% 더 좋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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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완화해 90일간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있는 임시면허를 발급하기로 하면서 하루 만에 중단 결정이 보류됐지만 화웨이는 여전히 미국의 구글과의 관계 단절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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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 밖에서 한 여성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9/05/22/20190522101159745008.jpg)
이번 자체 OS 상용화 발표도 이에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다. 런정페이 화웨이 설립자 겸 회장은 전날 중국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상무부의 거래제한 조치 대해 “우리에게 큰 의미는 없다”며 “우리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주요 부품 재고를 확보했으며 미국제와 같은 수준의 반도체를 제조할 능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OS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훙멍을 도입하고, 반도체 부품은 자회사 하이실리콘에 의지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화웨이의 자체 OS가 안드로이드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중국 내수시장의 경우 화웨이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이를 사용할 수 있지만 글로벌 시장은 상황이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이사는 "화웨이가 자체 OS를 탑재한다 해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비해 앱이 부족하고 품질도 낮아 삼성전자 등 경쟁사 스마트폰에 비해 불리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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