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니콘의 거리측정기 '쿨샷'의 전년 대비 매출 상승율은 2016년(2016년 4월~2017년 3월) 169%, 2017년(2017년 4월~2018년 3월) 95%, 2018년(2018년 4월~2019년 3월) 43%로 늘었다.
니콘은 지난 2013년부터 골프용 레이저 거리측정기를 출시했지만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한 건 2016년부터다. 이 때부터 판매가 급증했다.
니콘이미징코리아 관계자는 "매출 상승 비율이 '2017년 4월~2018년 3월' 이후 줄어들고 있지만 이는 전기 상승폭이 워낙 높았기 때문"이라며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콘의 주력 제품은 카메라다. 하지만 카메라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등장한 후 카메라 시장이 급격히 둔화됐다. 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리측정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골퍼들의 필수품인 거리측정기는 현위치에서 목표 지점까지의 거리와 그린 공략 방향, 관련 정보 등을 알려준다. 코스 거리에 따른 샷 감각을 익히고 패턴을 잡아주는데 도움을 준다.
카메라를 만들던 기업이 거리측정기를 만든다고 하니 개연성이 없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카메라에 적용되는 광학기술이 거리측정기에도 적용된다. 쌍안경이 니콘 제품 포트폴리오 안에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현재 골프 거리측정기 시장은 레이저 및 군사용 제품으로 유명한 부쉬넬이 절대적인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 거리측정기=부쉬넬'이라는 인식이 있을 정도로 시장 선점 효과를 수 십년간 누리고 있다"며 "최근 니콘 등 후발업체들이 이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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