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韓출점 없다는 ‘인앤아웃’ 버거에 소비자 더 흥분…3년마다 ‘팝업매장’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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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5-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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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앤아웃 클래식 콤보 세트 [사진=인앤아웃 공식 인스타그램]



쉐이크쉑과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알려진 ‘인앤아웃(In-and-out)’’이 한국에 팝업 매장을 열었다. 다른 식당을 빌려 단 3시간만 판매했기 때문에, 매장이라기보다 ‘인앤아웃 내한 행사’에 가까웠지만, 소비자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국내 진출설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22일 인앤아웃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바비 레드’ 식당에서 자사 햄버거 250개를 선착순으로 한정판매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경 인앤아웃 매장 앞은 이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오전 7시부터 줄을 선 사람도 있었다.

인앤아웃은 버거 총 250인분을 준비했는데, 판매를 시작하기도 전 이미 포장(테이크아웃)용 수량은 모두 팔린 상태였다. 줄을 선 대기자에게는 팔찌를 지급했지만, 오전 11시가 가까워오자 선착순 팔찌 배부도 끝났다. 팔찌조차 받지 못한 사람은 줄을 서도 인앤아웃 버거를 구입할 수 없었다.

인앤아웃 대표 제품은 더블더블 버거, 치즈 버거, 햄버거 3종이다. 가격대는 4000~5000원대다. 결제는 현금만 가능했다.
 

22일 오전 인앤아웃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소비자들이 줄 서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인앤아웃은 2012년과 2016년에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4시간 동안 팝업매장을 열었다. 그때마다 국내 진출설이 불거졌지만, 실제로 구체화 된 사실은 없다.

업계에서는 인앤아웃의 이 같은 깜짝 행사가 상표권 보호를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상표권 등록 후 3년 이내에 상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불사용취소제도를 통해 상표가 소멸될 수 있다. 인앤아웃은 1991년 한국에서 처음 상표권을 출원한 후 연장을 계속하고 있다.

인앤아웃이 국내 진출에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는 원재료에 있다. 인앤아웃은 미국 서부 지역에서만 점포를 운영한다. 매장에서 냉동실이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지 않고, 얼리지 않은 생고기로만 패티를 만든다.

이번에 한국 팝업매장에서는 냉장 패티는 유지했지만, 미국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은 등급의 미국산 소고기를 국내에서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티 제조는 미국 인앤아웃 본사에서 온 조리사들이 국내로 와 직접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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