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지만, 이 부회장이 부시 전 대통령의 숙소인 광화문 인근 한 호텔을 찾는 장면이 언론에 목격되며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면담 후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채 호텔을 빠져나갔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부터 약 30분간 진행된 단독 면담에서 부시 전 대통령에게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산업환경에서 기업의 역할 등에 대해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삼성이 추구하는 지향점과 자신의 의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6년 텍사스주 오스틴에 최초의 해외 반도체 공장을 설립했다. 당시 부시 전 대통령은 텍사스 주지사로서 적극적인 외국기업 유치활동을 벌였으며, 삼성전자가 이에 호응하자 1998년 공장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 2003년 오스틴 공장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나노테크 3개년 투자 기념행사에는 부친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방한 중인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22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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