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화학 건축 자재 제조사 아이카 공업이 동남아 시장 개척을 본격화한다. 아이카 공업이 22일, 베트남 남부 동나이 성에 멜라민 화장판 공장을 개소했다. 베트남에 멜라민 화장판 공장이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베트남에서 점유율 1위를 노린 후, 아시아 전체로 판로를 확대해 나간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자회사인 아이카 래미네이트 베트남을 설립해 년짝 지역의 제3공단 내에 공장 건설을 추진해 왔다. 투자액은 약 24억 엔. 신 공장 건립으로 멜라민 화장판 제조능력은 1.3배 확대된다. 제조하는 멜라민 화장판은 오염 방지 및 냄새 제거 기능을 지닌 고성능 제품으로, 주로 주택 내장 벽재용 제품이다.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연합(ASEAN) 지역 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과 일본에도 수출한다.
지금까지 ASEAN 시장의 멜라민 화장판 수요에는 인도네시아, 인도, 일본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대응해 왔다. 앞으로는 베트남을 포함한 4개 거점을 활용해 대응해 나갈 계획. 판로 확대는 태국에 지난해 1월에 설치한 해외건축자재 총괄회사 '아이카 아시아 래미네이트 홀딩스'를 중심으로 추진해 나간다.
개소식 행사에 참석한 아이카 공업의 오노 유우지(小野勇治) 사장은 베트남 최초 멜라민 화장판 공장 설립의 의의를 강조하며, 아세안 지역에 수출을 강화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이미 베트남 공장은 제조 라인 확장을 검토중이며, "조만간 아이카 공업의 주요 공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회사는 2021년까지 중기 4개년 계획을 통해 아시아 지역에 대해 멜라민 화장판과 멜라민 불연 화장판의 수출 확대 방침을 제시했다. 이 회사의 일본 점유율은 90%에 달하고 있으나, 아세안 지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현재 두드러진 점유율을 점한 업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신 공장의 부지 면적은 2만 7098㎡, 연면적(공장 및 사무동)은 1만 1318㎡이다. 현재 종업원은 50명이나 향후 80명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