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한 박상연 회장은 2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티맥스 클라우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사업전략을 발표했다. 평소 전면에 나서기를 꺼려해왔던 박 회장이 사업전략을 직접 설명한다는 소식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티맥스 클라우드 스택은 티맥스가 축적한 미들웨어(OS와 응용프로그램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와 데이터베이스 기반의 플랫폼 기술을 클라우드의 핵심 요소인 가상화, 통합, 자동화 기술과 융합한 모델을 말한다.
박 회장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앱을 관리하는 플랫폼 '클라우드스페이스'를 7월에 선보인다는 계획도 밝혔다. 클라우드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와 앱을 자동화된 툴을 이용해 개발하고 운영하는 환경을 제공해준다.
하반기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교육용 서비스를 출시한다. 오는 2022년까지 중장기 목표로 나스닥 상장도 준비한다. 글로벌 연구소 설립도 추진한다.
박 회장은 “이번에 클라우드 분야에만 1700억원을 투입했다”며 “인프라, 플랫폼, 앱을 통합한 클라우드 스택은 세계 최초”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클라우드가 반도체를 뛰어넘는 성장동력이라고 믿는다”며 “클라우드가 미래라는 판단으로, 5년 전부터 본격적인 클라우드 기술을 연구해왔다. 티맥스 연구원 800여명 중 700여명이 연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국내SW 산 증인’이라는 수식어에 더해 ‘괴짜’와 ‘야간상고의 신화’까지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다. 국산 토종OS 개발에 전념한 끝에 2009년엔 MS를 물리칠 '티맥스윈도'를 공개한 바 있다. 이어 2016년엔 B2B(기업대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토종 OS가 상용화를 노렸다. 시장 움직임은 크게 없었다. 하지만 그는 2019년 다시 한번 통합 클라우드로 글로벌시장 도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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