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에 따르면 이날 네덜란드 총선이 끝난 뒤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서 중도좌파 성향인 노동당(PvdA)이 전체 26석 가운데 5석을 확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마르크 뤼테 총리가 이끄는 여당 자유민주당(VVD)은 4석, '반(反)이민'을 내세우는 우파 성향의 신생 포퓰리스트정당인 '민주주의를 위한 포럼(FvD)'은 3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어 현재 네덜란드 정당 중 유럽의회 의석수가 가장 많은 기독민주당(CDA, 5석)은 4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고, 반(反)난민·반(反)이슬람을 주장하는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이끄는 극우 포퓰리스트정당 자유당(PVV)은 현재 4석에서 1석으로 의석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현지언론들은 PvdA가 당초 예상을 깨고 선전한 것은 PvdA 소속인 프란스 티머만스 유럽연합(EU) 집행위 부위원장이 유럽의회 내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당(S&D) 계열 정치그룹의 집행위원장 후보로 나선 효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이날 투표를 실시했으나 개표는 오는 26일 모든 EU 회원국의 투표가 종료된 뒤에 실시되고 개표 결과도 공식 발표된다.
한편 네덜란드의 투표율은 41%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14년 선거의 투표율 37.3%보다 약 4%포인트가량 상승한 것이다.
네덜란드 공영방송인 NOS는 이날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를 통해 이번 유럽의회 선거 투표율이 41%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NOS는 이 같은 투표율은 지난 1989년 네덜란드의 유럽의회 선거(47.2%)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네덜란드의 유럽의회 선거 투표율이 가장 낮았던 것은 지난 1999년의 30.0%였다.
네덜란드의 투표율은 지난 1979년 58.1%를 기록한 이후 1984년 50.6%, 1989년 47.2%, 1994년 35.7%, 1999년 30.0%, 2004년 39.3%, 2009년 36.8%, 2014년 37.3% 등으로 EU의 평균 투표율(2014년 42.6%)보다 항상 저조했다.
올해의 경우 오후 1시께까지만 해도 지난 2014년 투표율보다 약간 뒤처졌지만 오후 들어서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몰려 투표율이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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