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프라보워 후보 측은 광범위한 부정투표가 이뤄졌다고 주장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소송을 전날 밤 늦게 헌법재판소에 제기했다.
헌법재판소는 내달 말께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는 지난달 17일 치러진 대선에서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현 대통령이 55.50%를 득표해 승리했다고 21일 발표했다. 프라보워 후보는 44.50%를 얻었다.
프라보워 후보를 지지하는 야권 지지자들은 조코위 대통령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21일 밤부터 23일 새벽까지 자카르타 중심가 곳곳에서 화염병과 돌 등을 던지며 폭력 시위를 벌였다.
아니스 바스웨단 자카르타 주지사는 이 과정에서 최소 8명이 숨지고 73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폭력 시위를 배후에서 조종한 세력이 있다고 보고 시위대 441명을 연행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독재자 수하르토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군장성 출신 정치인인 프라보워 후보는 지난 2014년 대선에서 조코위 당시 투쟁민주당(PDI-P) 후보에게 6.2%포인트 차로 패했을 때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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