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만에 ‘멕시코 4강 신화’ 재현을 꿈꾸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첫 상대부터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호 포르투갈과 격돌한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경기장에서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와 한 조에 속했다. 조별리그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다. 특히 첫 상대 포르투갈은 역대 두 차례(1989, 1991년)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또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에서도 이탈리아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는 물론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복병이다.
이번 대회 한국의 목표는 4강 이상의 성적이다. 하지만 첫 관문인 16강 진출부터 이뤄내야 한다. 16강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첫 경기인 포르투갈전이 매우 중요하다.
24개국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4개 팀씩 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후 16강부터는 지면 바로 탈락하는 녹아웃 방식으로 진행된다. 16강 티켓은 각 조 1, 2위를 차지한 12개 팀 외에 조 3위 팀 가운데 성적이 좋은 4개 팀에도 주어진다.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은 조별리그 전체 경기에서 승점-골득실-다득점-페어플레이 점수-추첨 순으로 가려낸다.
한국이 16강 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선 승점 3은 불안하다. 1승 1무 1패를 거둬 승점 4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이 안전하다. 포르투갈전에서 승점을 확보하면 비단길이 깔린다. 무승부만 기록해도 나쁘지 않은 결과다.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도 자신감을 크게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포르투갈에 패하면 남은 2경기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조별리그 첫 판이 그만큼 중요하다.
정정용 감독도 대회 개막을 앞두고 “포르투갈과 첫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그 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만만찮은 팀인 남아공과의 두 번째 경기도 마찬가지다. 매 경기 우리가 준비했던 것을 선수들이 최대치로 나타내는 것이 중요하다. 결과는 뒤의 문제”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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