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회 시화호 수상태양광 사업 ‘공론의 장’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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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박재천 기자
입력 2019-05-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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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산시의회 제공]

경기 안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 나정숙)가 지역에서 처음으로 시화호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한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도시환경위는 지난 24일 오후 의회 대회의실에서 ‘시화호 수상태양광 토론회’를 열어 시화호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 관련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토론회는 참석자만 100여명에 이르렀을 정도로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돼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다는 후문이다.

회의 주재는 나정숙 도시환경위원장이 맡았으며, 이후승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과 김갑곤 경기만 포럼 사무국장, 가재규 한국서부발전 주식회사 태양광사업부장 등 4명의 전문가가 발제에 나섰다.

이들은 시화호 수상태양광 사업 추진의 시비를 따지기 보다는 시민들이 사업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다.

수상태양광의 환경적 영향에 대한 장단점과 시화호의 생태적 가치, 사업의 추진 방향, 에너지 전환 측면에서의 시화호 태양광 등을 주제로 소개했다.

참석한 시민들이 많았던 만큼 발제 후 질의응답 순서에서도 질문이 잇따랐다.

발전 사업자 선정 방식에 대한 의견부터 태양광 설비가 해수 순환에 끼치는 영향, 사용연한이 끝난 폐자재 처리 방안까지 사업에 대해 갖고 있던 시민들의 생각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지정토론에서는 도시환경위원회 위원들이 시화호 수상태양광 사업에 대한 시민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의회가 토론회를 열어 공론화에 나선 것도 여론의 환기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수용 없이는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나 위원장은 “시화호는 입지적 조건이나 환경적 측면에서 시민들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곳이라 절차적 합의가 중요하기 때문”이라면서 “지역에서 처음 마련한 이날 자리에서 나온 의견들을 참고해 향후의 행정적 절차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동규 의장도 “의회는 시화호 수상태양광 사업에 대해 어떠한 선입견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시민들을 대신해 이 사업이 시대의 흐름에 맞는 것인지, 시화호의 미래 가치에 부합하는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고, 앞으로도 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산시와 한국서부발전, 안산도시공사,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지난해 9월 수상태양광으로서는 세계 최대 용량인 102.5MW를 생산할 수 있는 시화호 수상태양광 발전시설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 사업 추진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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