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의장, 오늘 러시아 순방…‘문희상 이니셔티브’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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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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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이어 세 번째 4강 의회정상외교…8년 만에 발트 3국도 방문

문희상 국회의장이 러시아 및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을 공식 방문한다.

문 의장은 오는 27일부터 6월 5일까지 8박 10일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위한 대화 모멘텀 유지 등 러시아 측의 지속적인 건설적 역할을 당부할 계획이다.

문 의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미국, 중국에 이어 한반도 주요 4강 중 세 번째 순방이다. 또한 대한민국 국회의장의 발트 3국 방문은 2011년 이후 8년 만이다.

특히 문 의장은 러시아와의 만남에 큰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 의장은 남북,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놓인 가운데 한-러 관계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내실화될 수 있도록 양국 의회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문 의장은 27일(현지시간) 오후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한-러 우호의 밤 행사를 시작으로 제1차 한-러 의회 간 고위급 협력위원회 회의, 상원 본회의 연설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국면에서 러시아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해 10월 터키에서 열린 제3차 국회의장 회의에서 러시아와 고위급 협력위원회 규약 서명식을 진행한 바 있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를 포함한 12개 주요 국가 및 지역에 의회외교포럼을 창설하는 이른바 ‘문희상 이니셔티브’의 시작을 알렸다.

당시 그는 오는 2020년 한-러 수교 30주년을 언급하며 “양국 교역 300억 달러, 인적교류 100만 목표 달성 등 양국 관계 격상과 한반도 평화와 유라시아 번영을 위한 의회 차원의 협력과 교류가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제1차 한-러 의회 간 고위급 협력위원회 회의에서는 △국제의회기구 및 새로운 다자 틀에서 국제·지역 현안 입장 조율 △협력 유망 분야의 입법적 지원 △문화·교육·관광 및 인적교류 분야의 의회 간 협력 확대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된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한-러 의원친선협회장 겸 러시아의회 외교포럼 회장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영길·박재호 의원,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 한충희 외교특임대사, 박재유 국제국장, 권순민 부대변인, 조중희 정무기획비서관 등이 함께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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