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균형발전정무부시장(사진)은 영상을 통해 “송도 센트럴파크 안에 스케이트장 조성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올해부터 송도 미추홀공원에서 동절기 야외스케이트장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송도 센트럴파크는 인공 해수로로 조성된 한국 최초 해수공원으로 수상택시, 카누 등 수상레저사업를 운영하여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청원은 겨울철 유동인구 감소로 인한 상권심체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센트럴파크에서 스케이트 대축제 개최를 제안하는 내용으로 총 3,035명의 시민이 공감했다.
시민들은 센트럴파크에 스케이트장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청원에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이에 인천시는 시민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센트럴파크 내 동절기 스케이트장 조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했지만, 스케이트장 조성을 위한 일부 시설변경 시에는 녹지율 감소로 공원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고, 해수로의 구조상 시민의 안전과 생태계파괴 우려의 이유로 스케이트장 조성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그동안 센트럴파크 부지는 경원재, 트라이볼, 문자박물관 등이 공원 부지를 잠식하여 공원 규모가 훼손되어왔고, 서울, 뉴욕 등 타 지역에서 운영하는 겨울철 야외스케이트장은 광장 위에 인공빙판을 설치하거나 담수의 자연결빙을 활용하는 경우다.
허 부시장은 “계절형 단기 운영시설을 위해 지난 10년간 관리해온 수목과 잔디를 이식하거나, 초지원 일부를 광장으로 변경하는 것은 공원 조성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센트럴파크 수로에 흐르는 바닷물은 빙점이 영하 2도로 자연결빙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해수로 내 인공빙판을 설치할 경우에는 해수의 배수·충수로 인한 기존에 형성된 생태계파괴와 더불어 향후 워터프런트사업과 연계가 어려울 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답변 영상과 내용은 ‘인천은 소통e가득’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답변 원고 (全文)
인천시민 여러분!
존경하는 송도국제도시 주민 여러분!
안녕하세요? 인천시 균형발전정무부시장 허종식입니다.
‘송도센트럴파크 내 스케이트 대축제 개최’를 제안해주시고 공감해주신 3,035분의 시민 시장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송도 센트럴파크는 바다와 접해있는 매립공원으로는
최대면적을 자랑하는 국내 최초의 해수공원입니다.
시민의 여가 증진과 공원이용 활성화를 위해
현재 수상택시 등 수상레저사업을 연중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제안해주신 청원 내용처럼,
송도주변의 수려한 경관과 어우러진 공원 스케이트장 조성하는 것이
시민의 만족도 제고와 방문객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해서,
인천시도 다방면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해왔습니다.
우선 동절기 스케이트장을 설치·운영하는
국내외의 사례를 제안해주신 후보지와 비교해보았습니다.
서울시 등의 타 시도의 경우, 겨울철에 한시적으로
광장 위 인공 빙판을 설치해 운영하는 모델이고,
뉴욕의 센트럴파크는 겨울 내내 추운 날씨로 호수가 얼면서
자연적으로 조성된 빙판을 활용하는 모델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우선 송도 센트럴파크에는
인공빙판을 설치할 만큼 넓은 규모의 광장이 없어
다른 지역 모델 적용이 어려운 문제가 있습니다.
현재 송도센트럴파크는 지난 10년간 수목 등을 식재하여 관리해왔습니다.
그런데 계절형 단기 운영 시설을 위해 기존의 잔디와 수목을 이식하는 등 설치와 철거과정을 매년 반복해야합니다.
이런 과정들은 초지원을 한여름 땡볕에 취약하게 만들어
그늘공간과 녹지공간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때문에 일부 초지원을 광장으로 변경하는 것은 공원 조성 취지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송도 센트럴파크 내 수로에는 뉴욕과는 다르게 바닷물이 흐르고 있는데요.
바닷물은 빙점이 영하2도로 민물보다 더 낮습니다.
최근 5년간 송도의 1월 평균기온은 영하 1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바닷물의 자연결빙은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해당 지역에 스케이트장 조성을 하려면
결국 해수를 모두 빼고, 인공빙판 스케이트장을 운영한 후
겨울이 끝나면 다시 해수를 채워 넣는 작업을 실시해야 합니다.
여기에만 최소 5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어
심각한 비효율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이 기간 동안, 기존 수상레저사업 운영자에게
영업 손실 보상과 공원시설사용 수익금 보전금 명목으로
연간 약 10억 원을 인천시의 세금으로 지불해야 하는 문제도 발생합니다.
이러한 비용문제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바로 해수로에 형성된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입니다.
센트럴파크 해수로에 인공스케이트장을 조성하려면
인공빙판 축대로 인한 구조물의 하중 때문에 해수로의 방수층이 훼손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숭어 등의 작은 물고기나
해수생물 폐사 같은 생태계 파괴가 예상됩니다.
또한 인공빙판 설치를 위해 해수로를 재설계할 경우에는
향후 워터프론트 사업과의 연계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그리고 송도국제도시 주민 여러분!
센트럴파크 안에 스케이트장을 개설하자는
좋은 제안을 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비록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송도 센트럴파크 안에 스케이트장 조성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얻었지만,
이와는 별개로 올해부터 송도 미추홀공원에
동절기 야외스케이트장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적극적으로 인천시 소통 행정에 참여해주시는 시민여러분,
송도국제도시 주민여러분,
행복한 5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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