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군에 갈 수 없어서 경험이 없지만 군에 안 갔어도 그런 말이 어떻게 국헌을 뒤흔들고 국가의 기강을 무너뜨리는지 잘 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게 말이냐, 막말이냐. 자숙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3일 강원도 철원 육군 3사단 내 GP 철거 현장을 방문해 "군은 정부, 국방부의 입장과도 달라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 눈치를 살피느라 우리 군을 뇌사 상태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회 복귀의 명분을 원하나, 장외 투쟁의 명분을 원하나, 국회 복귀로 민생을 챙기겠나, 아니면 장외에서 빙빙돌며 산불도, 지진도, 경기침체도 다 외면하고 민생을 파탄내겠느냐"며 "황 대표의 성찰과 진지한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한미 정상 통화 유출 논란과 관련해 공직사회에 경고를 던지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국가 정책 수립과 집행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고위공직자, 이른바 관료사회의 관성과 안일함, 폐쇄적 은밀성이 곤란한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공무원이 헌심과 봉사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관료들의 옳지 못한 행동이 개인 일탈을 넘어 국가기강을 문란하게 하는 이 상황을 성찰하라"고 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을 향해선 "만약에 한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불법적 기밀 유출과 또 취득 행위가 반복됐다면 그건 범죄를 넘어 국가의 위기를 조장하는 아주 위험천만한 일"이라며 "고위 외교관 당사자의 정보 제공도 문제지만 만약에 강 의원의 요구에 의한 정보제공이었다면 더 큰 문제"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국익을 지킬 것인지, 강 의원을 지킬 것인지 선택하라"며 "박근혜-최순실 사설 커넥션에 대해 우리 국민이 얼마나 분노했는지 한국당은 명심하라. 우리당은 국가기밀 유출사건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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