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과다 지출' 보험사 순익 6% 넘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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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지 기자
입력 2019-05-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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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6% 넘게 감소했다.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소폭 증가했지만 역시 같은 이유로 영업손실은 커졌다. [사진=아주경제 DB]

[데일리동방] 올해 1분기 국내 보험사 당기순이익이 6% 넘게 감소했다. 손해보험사들이 사업비를 과도하게 지출하면서 영업손실이 커진 탓이다.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소폭 증가했지만 역시 같은 이유로 영업손실은 커졌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 1분기 순이익은 1조98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1억원(6.2%) 줄었다. 손해보험사 순이익은 7189억원으로 1620억원(18.4%) 감소했다.

투자영업이익이 1342억원 늘었지만, 보험영업손실이 -731억원에서 -1조613억원으로 3582억원 증가했다. 손보사가 그동안 채권 등 투자한 이익으로 영업손실을 메꿔왔지만 이번엔 역부족이었다.

사업비의 과도한 지출이 영업손실을 불렀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기보험 판매경쟁에 따른 사업비 지출이 2428억원 증가해 영업손실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기인 보험 시장 과당경쟁으로 판매수수료 등이 커져 손실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반면, 올해 1분기 생명보험사 순이익은 1조2640억원으로 319억원(2.6%) 소폭 증가했다. 이는 채권의 처분·평가로 투자영업이익이 2841억원 늘어난 덕분이다. 반면, 생명보험사들 역시 보험영업에선 -5조6734억원에서 -5조7857억원으로 손실이 1123억원 커졌다.

보험사 1분기 수입보험료는 47조52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5억원(0.4%) 증가했다. 먼저,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저축성보험 만기로 전년 대비 5170억원(2.0%) 줄어든 25조5984억원을 기록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장기 보장성보험과 일반보험을 중심으로 6965억원(3.3%) 늘어난 21조 9218억원을 나타냈다. 보험사들의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8%와 6.88%로 전년 대비 0.08%포인트, 1.21%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금감원은 보험사 감독을 강화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도 경영 내실을 도모해야 하는 만큼, 과도한 사업비 지출로 인한 재무 건전성 악화 등에 대한 감독·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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