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계열사 드림어스가 지난해 12월 론칭한 ‘플로’ 이용자 수가 급증해 6개월여 만에 음악플랫폼 시장 3강을 형성했다. 상위권을 지켜온 ‘멜론’, ‘지니뮤직’을 맹추격 중이다.
코리안클릭 조사 내용을 보면, 플로의 4월 실시간 사용자(MAU)는 155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멜론 417만명, 지니뮤직 219만명에 이은 3위다. 반면 네이버뮤직은 91만여명, 바이브는 46만여명, 벅스는 33만여명으로 나타났다.
플로는 또 SK텔레콤의 음악플랫폼 전신인 ‘뮤직메이트’보다도 이용자면에서 2배 이상 성장했다. 실제 지난해 4월 뮤직메이트 당시엔 이용자 수가 60만명에 그쳤다. 특히 플로 론칭 이전까지는 SK텔레콤 음악플랫폼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면에서도 드림어스는 플로 출시 첫 분기인 1분기에 305억5000만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 288억9000만원보다 증가했다.
이에 맞춰 SK텔레콤 계열사 ‘아이리버’에서 지난 3월 사명을 변경한 드림어스는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로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음악 콘텐츠 사업 보폭을 넓힌다는 전략으로 최근엔 ‘3개월간 월 100원’ 서비스까지 출시했다.
이에 맞서 멜론과 지니뮤직은 기술적인 면으로 대응한다. 멜론은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추천엔진을 접목, 시간‧장소‧상황에 맞는 ‘정교한 개인화 큐레이션’을 제공하고 나섰다. 지니뮤직은 세계 최초로 데이터 부담 없이 즐기는 5G(5세대) 초고음질 음악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한편 이동통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SK텔레콤과 KT는 T커머스 시장에 이어 음악플랫폼 시장에서도 라일벌전을 이어가게 됐다. 이통 시장 외에는 KT가 SK텔레콤에 앞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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