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장 후보에 10명 등록…1차 관문 통과할 3명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영 기자
입력 2019-05-28 00: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행시 출신 김교식 전 차관·최규연 전 회장·김주현 전 사장

  • 민간에선 임유 전 상무 유력…노조 측 "낙하산 인사 반대"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거가 본궤도에 올랐다. 총 10명의 후보자가 등록한 가운데 누가 1차 관문을 통과할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오는 30일 1차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후보자를 3명 이내로 압축한다. 경우에 따라 2명으로 정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24일 마감한 후보 등록에는 10명이 접수했다. 관료 출신으로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 최규연 전 저축은행중앙회장,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출마했고, 금융당국 출신의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도 지원했다.

민간에서는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수진·정해붕 전 하나카드 사장, 고태순 전 농협캐피탈 사장,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과 이명식 신용카드학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업계에서는 행시 출신의 김교식 전 차관, 최규연 전 회장, 김주현 전 사장 또는 임유 전 상무 등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과 소통할 수 있는 관료 출신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관세청, 재무부, 재정경제원, 기획재정부 등을 거친 정통 경제 관료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기획재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으로 파견됐고, 여성가족부 차관까지 역임했다. 2012년에 저축은행중앙회장 후보에 지원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한 바 있다.

행시 24회 출신의 최 전 회장 역시 기재부와 금융위에서 일했다. 조달청장 퇴임 후 2012년부터 3년간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을 지냈고, 이어 삼성카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김 전 사장은 행시 25회 출신이며 재무부, 아시아개발은행, 금융위원회를 경험했다. 예보 사장에서 물러난 후 우리은행 자회사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소장에 임명되기도 했다.

반면 임 전 상무는 1989년 한일리스에 입사하면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여신금융 실무에 정통하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지내면서 여권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2005년부터 3년간 여신금융협회 상무를 지냈다.

후보자들은 회추위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는 등 열띤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한 카드사 사장은 “여신금융협회장 선거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어느 후보를 뽑으라는 등의 메시지는 전혀 없다”면서 “후보자들의 면면을 보고 투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드사 노동조합은 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를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이날 “여신금융협회의 자율성과 업계의 이해보다는 협회를 금융당국의 2중대로 만들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28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왼쪽부터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 최규연 전 저축은행중앙회장,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