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7일 오후 시청 율동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발족한 ‘범성남 자원순환도시 TF 추진단’의 중점사업인 미세먼지, 자원순환, 폭염 대책에 관한 실천계획을 밝혔다.
이날 고혜경 범성남 자원순환도시 TF추진단장은 '미세먼지와 폭염 대책을 국가적 사안으로만 떠넘겨서는 성남시민의 건강을 지킬 수 없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시는 할 수 있는 건 뭐든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중앙정부의 미세먼지 30% 감축정책에 발 맞춰 오는 2022년까지 대책을 실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초미세먼지의 주범인 노후 차량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위해 올해 334억원의 예산을 투자한다.
배출가스 5등급 경유 자동차 1만9000대 가운데 조기폐차 지원 8000대, 매연저감장치 부착 6315대, 건설기계 저공해 조치 110대 등 1만 4425대를 저감 조치하고, 나머지 4575대도 2022년까지 조기폐차 등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친환경차 보급도 확대한다.
2022년까지 전기차, 수소차 3100대 보급을 목표로 올해는 전기차 349대, 수소차 50대를 구입 지원하고, 관용 경유차량 36대도 전기차로 교체한다는 것이다.
이에 더해 2022년까지 500억원을 들여 전기 저상 버스 200대도 도입해 경유버스를 친환경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시는 배출가스 저감사업, 친환경차 도입 등을 통해 2022년까지 48.6톤의 초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성남시 최초로 친환경 산림휴양공간도 조성한다.
청계산 내 산림청 소유 국유지 150ha 중 50ha에 대해 자연환경을 유지하면서 훼손지 식생을 복원, 시민이 체감하는 녹지공간을 확충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달 중 산림청과 산지전용 협의와 현지실사를 하고 7월 협약을 체결한 뒤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콘크리트 등 인공구조물 입체녹화, 자투리땅과 도로변 가로녹지 조성, 경부고속도로변 완충 녹지 차단숲 사업도 펼친다.
13곳 학교 실내체육관 신축, 어린이집, 경로당 등 공기청정기 설치 지원, 마스크 보급 등 미세먼지를 차단하기 위한 실질적인 사업도 추진한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계획도 내놨다.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 확대를 통해 소각량을 줄여 미세먼지 발생량을 저감하기로 하고, 3개 분야 19개 사업에 1879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자원순환 사회 기반마련을 위해 인프라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98년 준공 후 21년째 가동 중인 상대원 소각장 시설 노후화에 따른 유지관리비용 상승과 안전성 문제 해결을 위해 부지 내 1847억원을 투입해 신규 소각장을 건립한다.
폐기물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재활용 분리수거장인 클린하우스도 기존 94곳에서 올해 신흥2동 등 50곳에 추가로 확대 설치하는 등 설치한다.
이와 함께 폭염으로부터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세심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오는 6월까지 1억6000만원을 들여 유동인구가 많은 모란역 등 버스승강장 9곳에 선형 안개분사장치 ‘쿨링포그’를, 야탑·정자역 파고라 3곳에 점형 안개분사장치 ‘쿨링팟’을 시범 설치·운영할 방침이다.
폭염방지 그늘막도 기존 65곳에서 올해 146곳을 신규로 추가, 수정 58곳, 중원 23곳, 분당 130곳 등 총 211곳에 설치하고, 올해 신규사업으로 찜질방 10곳과 협약을 맺어, 독거노인 등 재난 취약계층을 위한 ‘24시 무더위 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심 열섬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지하철에서 발생하는 지하수를 재이용한 도로 자동세척시스템 도입도 2020년 5월 목표로 추진에 주력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