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훈련은 지진대책국에서 주관해 11.15 포항 촉발지진의 위험과 최근 잦아진 동해안 해역지진에 대한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날 훈련은 도명 방재정책과장의 상황 브리핑을 시작으로 시 관련부서는 물론 소방서, 경찰서, 해양경찰서, 해병대, 교육지원청,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한국전력공사, ㈜KT지사 등 총 27개 기관과 부서가 참여해 대규모로 진행됐다.
당일 오전 9시 30분 12초 규모 6.9의 지진이 포항시 남구 북동쪽 7Km 해역, 깊이 11Km에서 발생한 것을 가상해 포항시 지진 전문가들의 피해상황에 대한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13개 협업분야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인명의 구조와 부상자의 이송, 이재민의 대피와 생활안전 지원, 의료 및 감염병 관리, 사회 기반시설과 라이프라인(상하수도, 가스, 통신, 전기 등) 응급복구, 교통과 재난현장 정비, 자원봉사와 사회질서 유지 등 분야별로 초동대응과 중기수습계획이 세밀하게 다뤄졌다.
또한 대규모 지진발생에 따른 피해와 이재민 발생 시 각 부서와 기관간의 역할과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이와 관련, 시는 지난해 지진발생 단계별 대응체계와 유관기관 협업매뉴얼을 현장에 맞게 개선했고, 소규모(3.5 미만) 및 해역 지진발생 시 대응 매뉴얼도 새롭게 개발해 갑작스러운 지진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진을 미리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지진피해를 신속하게 수습하고 복구해본 경험이 있는 만큼, 지진 대응에 있어서는 최고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3월 ‘11.15 포항지진 백서, 그간의 기록’을 발간해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의 지진 대비·대응·복구·수습 매뉴얼을 재정비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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