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반도체 세계 1위 독일 인피니언과 국내 팹리스 기술협력 강화

산업부, ‘한-독 반도체 기술협력 세미나’개최

차량용·전력·보안 반도체 등 인피니언 주력분야 기술개발 동향 공유

전력 반도체 분야 세계 1위인 독일의 인피니온 테크놀로지와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간 기술협력이 강화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인피니온과 '한·독 반도체 기술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후속조치의 하나로 국내 팹리스 등 시스템반도체 기업과 인피니언과의 기술협력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부 장관, 슈테판 아우어 주한독일대사, 클라우스 월터 인피니언 부사장, 이승수 인피니언 코리아 대표와 반도체 산·학·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1999년 설립된 인피니온은 전력·자동차·보안 등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특히 전력 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1위로 약 18%를 점유(2017년 기준)하며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있으며 차량용 반도체도 NXP(12.0%)에 이어 세계 2위(11.2%·2018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성 장관은 "독일은 유럽 국가 중 한국의 1위 교역 상대국으로, 양국은 서로 경쟁하면서도 기술을 교류하고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상생관계"라며 "이러한 관계는 반도체 산업에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테판 아우어 주한 독일대사도 "한국과 독일의 우수한 무역관계는 지식·기술·경제 분야의 긴밀한 협력 덕분"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양국 모두 세계 시장에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클라우스 월터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 등 인피니온 임원들이 참석해 차례대로 자율주행차, 에너지 효율, 보안 등 인피니온의 주력 기술개발 방향을 공유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빠르게 변화하는 모빌리티(이동수단)에서 반도체의 중요성과 함께 자율주행을 위한 컴퓨팅 플랫폼을 소개했다.

전력 부문에서는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를 위한 실리콘 카바이드(SiC) 등 반도체 솔루션을, 보안에서는 사물인터넷(IoT)과 커넥티드카를 위한 임베디드 보안 등을 설명했다.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 스마트 센서 등 센서의 최신 기술동향도 공유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