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신축건물에 발전효율이 높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를 도입할 길이 생긴다.
서울시는 새로 짓는 중·대형 민간건물에 고체산화물형 연료전지(SOFC)가 도입될 수 있도록 설계기준을 마련해 하반기 중 고시하고 적용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연면적 10만㎡ 이상인 환경영향평가 대상 건물부터 적용하고 내년부터는 연면적 3000㎡ 이상 건물로 확대한다.
SOFC는 발전효율이 최대 60%로 현존하는 수소연료전지 중 가장 높다. 건물 관리를 위해 야간에도 항상 전력이 필요한 중·대형 건물과 대도시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는 올해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발전사업용으로 처음 도입돼 운영 중이다.
시는 국내 업체들이 개발 중인 SOFC 제품들의 상용화가 다가왔고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이 분야를 지원 중인 만큼 설계기준 마련으로 건물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의 정착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아울러 이달 초 기존보다 저렴한 요금에 수소를 추출할 수 있는 '연료전지용 가스요금'이 신설된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연료전지 발전의 실가동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발전특화 연료전지인 SOFC의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을 서울시가 선도적으로 조성해 수소 산업 발전 및 수소경제 활성화를 이끌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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