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2019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는 2만명이 넘는 구직자가 몰리며 대성황을 이뤘다. 친구들과 삼삼오오 채용부스를 둘러보는 고등학생들부터 군 장병, 그리고 인생의 2막을 시작하는 30~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자리를 찾았다.
2011년 시작해 15회째를 맞는 KB굿잡 취업박람회는 총 누적 방문자 수가 25만명에 달하는 단일규모 국내 최대 취업박람회다. 현재까지 2500여개 구인기업이 참가했으며, 올해의 경우 250개 참여기업 모집에 450개 기업이 신청하는 등 준비단계부터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협업기관과의 강력한 네트워킹을 기반으로 국민은행과 서울특별시에서 추천한 우수기업과 한국무역협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우수 회원사 및 대기업협력사와 코스닥상장사 등 250여개의 구인기업이 참여했다.
군 장병들도 다수 보였다. 채용부스에서 나눠주는 홍보물을 꼼꼼히 읽거나 진지한 표정으로 면접을 보고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역 예정 장교는 “대학을 졸업하고 군에 입대한 만큼 전역 후 곧바로 취업 준비를 해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평소에 관심 있었던 IT기업을 중심으로 둘러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열린 행사는 지난해보다 한층 더 뜨겁다는 평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행사에 참여한 김준홍 미래컴퍼니 대표이사는 “작년보다 올해 행사장 내 분위기가 더 활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직원 8명을 이곳에서 채용했는데 올해도 좋은 인재들을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를 진두지휘한 신덕순 KB국민은행 전무는 “굿잡 취업박람회가 KB금융그룹만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취업박람회에서는 구직자의 성공취업률 제고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현장 매칭 시스템 및 AI 자소서 컨설팅관이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모의면접과 피드백까지 받을 수 있는 모의면접관과 진로적성검사를 위한 직업심리검사관도 인기를 모았다. 부대행사관에서는 이력서용 증명사진 무료촬영, 캐리커처, 캘리그라피, 취업타로 등 구직자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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