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 측 "양현석 성접대 의혹, 황하나 중요한 역할…정마담 텐프로 운영, 정재계 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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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9-05-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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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를 보도한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 취재진이 남양유업 창업주 손녀 황하나씨가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 팀의 고은상 기자는 28일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일명 '정마담'에 대해 "소위 텐프로라고 하는 유흥업소를 운영하면서 여성들을 관리하고 투입시키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마담은 양현석 씨, 자리에 동석했던 유명 가수, 승리 씨 등 특히 YG 인사들과 인맥이 깊다"면서 "정·재계 쪽에도 끈이 굉장히 있다는 정평이 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트레이트는 지난 27일 방송에서 양현석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보도한 바 있다. 스트레이트 측은 2014년 7월 YG엔터테인먼트가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고 기자는 양 대표의 성접대 의혹 취재 과정에서 최근 마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 씨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했다.

그는 "당시 영어 통역이 가능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황하나 씨가 그 자리에 초대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태국 재력가 밥 씨의 피해자를 만났다"며 "밥 씨가 2014년 이후 2018년 12월 중순에도 한국에 들어왔고, 이 사람이 버닝썬에 갔을 때 동석했던 사람이 YG 자회사 YGX의 임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YGX는 사실상 승리가 대표, 양 대표가 홍보해왔던 업체기 때문에 (성폭행) 자리에 YG의 배후가 있는 것 아닌가 추적하고 있었다"라며 "(그러던 중) 밥 씨의 SNS 친한 인물 중에 황하나 씨를 발견했고, '황하나가 어떻게 이 사람을 알까' 탐색하는 과정에서 역순으로 취재가 됐다"고 전했다.

한편,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양현석 대표 측은 "정 마담과 아는 사이가 맞지만 여성들이 왜 참석했는지는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식당과 클럽에 간 건 사실이지만 지인 초대로 참석했을 뿐이다. 식사비를 계산하진 않았다"며 "내가 주선한 접대 자리가 아니었고 실제로 성 접대로 이어졌는지도 전혀 모른다"고 부인했다.
 

양현석 성접대 의혹[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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