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KB손보는 지난해 하반기 현대자동차와 MOU(업무협약)를 맺고, 운전습관 연계 보험 등 자동차 관련 보험 상품·서비스 강화에 협력키로 했다.
운전습관 연계 보험은 급가속, 급감속 등 운전자의 운전습관을 분석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이다.
현대차의 '블루링크(BlueLink)' 서비스를 이용해 안전운전 점수를 산정, 일정수준 이상이면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블루링크는 무선통신을 통해 차량정보 자동 송·수신, 사고 자동 통보 등을 제공하는 현대차의 텔레매틱스 장치다.
삼성화재와 KB손보는 현대차에 앞서 SK텔레콤과도 운전습관 연계 보험을 판매 중이다. 모바일 네비게이션 'T맵'과도 연동해 주행거리 요건을 충족하고 안전운전 점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면 보험료를 5~10%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운전습관 연계 보험을 확대하는 이유는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우량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손보사들은 차량 정비요금 인상, 노동가능연한 상향 등으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AXA손해보험이 오는 29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1.5% 올릴 계획이며 다음 달부터는 삼성화재, KB손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이 1.0~1.6%씩 보험료를 올릴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운전습관 연계 보험은 자동차사고를 예방하는 효과와 함께 손해율이 낮은 우량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며 "운전자들도 이 보험을 이용해 자동차보험료 인상 시기에 보험료를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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