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후 경영 일선에 복귀한 지난 2015년부터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기업성장의 핵심 원동력으로 강조했다. SK그룹은 2016년 말 최 회장의 경영 철학에 따라 그룹의 주요 목표 중 하나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명문화했다. 이후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이른바 ‘최태원표 착한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최 회장은 다보스포럼, 보아오포럼, 베이징포럼, 닛케이포럼 등 글로벌 행사에 참석해 사회적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단순히 말만 하는 것이 아닌 그룹 전체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SK그룹의 체질 개선과 비즈니스 혁신 방법론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과 자산의 투명한 공유를 바탕으로 한 공유 인프라, 글로벌 경영 등 3가지로 분류된다.
이와 더불어 SK그룹은 지난 2015년부터 사회성과 인센티브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188개 사회적 기업이 사회적 성과 456억원을 창출하며 87억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총 누계 성과액은 1078억원이며, 256억원이 인센티브로 지급됐다.
최 회장표 사회적 가치 창출이 경제적 가치로 입증되자 사회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강조해 온 기업은 많았으나 혁신을 통한 구체적인 모델을 마련한 기업은 SK그룹이 유일하다.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하던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앞으로 사회적 가치 추구에 대한 사회 전체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사회적 가치 창출 선구자 역할을 맡은 SK그룹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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