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우리들의 낙원상가, 아름다운 가게는 공동으로 서울시민이 가진 유휴악기를 기증받아 수리해서 서울학생들에게 재기증하는 ‘서울시민학생 악기나눔’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악기나눔 사업으로 지난달 15일부터 기증 접수된 악기 중 그랜드전자피아노, 바이올린 외 18종 91점을 수리·조율해 28일 청소년도움센터 ‘친구랑’에 소속된 학교 밖 청소년 47명과 기관에 1차로 악기를 재기증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8일 아름다운가게 서울 강남구청역점에서 지휘자 금난새 씨(왼쪽)가 자신의 피아노를 기증한 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가운데)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1차 악기 기증으로 신림동에 위치한 ‘친구랑’ 센터 소속 청소년들에게 전인권의 믹서, 배우 최정원의 바이올린, 서울시립교향악단 강은경 대표의 바이올린과 첼로, 가수 배기성의 통기타 등을 전달하고, 악기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다.
이번 악기 기증은 ‘서울시민-학생 악기나눔’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기증받은 악기로 연습한 학생들이 모여 학교 밖 청소년들의 작은 연주회도 가질 예정이다.
6월 1일에 진행되는 ‘악기나눔의 날’에는 서울학생과 학부모, 일반시민이면 누구나 낙원상가에 찾아와 ‘출동, 악기수사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조희연 교육감, 박원순 서울시장, 전인권 가수 등과 함께 악기도 기증하고, 김형찬 테너의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낙원악기상가의 다양한 악기상점들을 둘러보고 중고악기를 고쳐서 오래되고 더 가치 있는 악기로 재생되는 자원 업싸이클링의 소중함도 배울 수 있게 된다.

[사진=서울시교육청]
최종 퀘스트를 수행하면 각 가정에 방치됐던 ‘사라진 악기’가 다른 친구의 품에서 빛을 발하는 사연을 접하며 유휴 악기의 기증 가치를 깨닫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악기수사대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존도 여러 곳에 마련된다. 가수 전인권이 운영하는 패자부활전 부스 ‘걱정말아요, 그대’에서는 그의 싸인과 응모권을 받을 수 있으며, 여러 악기로 꾸며진 포토존에서는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다.
‘고마워요, 악기수사대’ 토크쇼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교육감과 악기 나눔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 외에도 4층 야외공연장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의 금관 5중주, 낙원상가 밴드 공연, 그리고 테너 김형찬의 축하 공연 등 다양한 공연예술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 행사는 자녀와 함께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공연 예술을 즐기길 희망하는 시민 모두 참여 가능하며, 사전에 신청한 학생은 물론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서울시교육청은 기증 받은 악기를 필요로 하는 학교 밖 청소년들과 서울시내 대안학교, 특수학교, 초·중·고등학교 소속 어려운 학생들에게도 서울시민이 기증한 악기를 재기증할 예정이다. 또한 온라인으로 서울창의예술교육센터에서 악기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악기 수혜를 희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도 계속 기증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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