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문희상 의장 “러시아 신동방정책, 한국 신북방정책과 시너지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모스크바(러시아)=김봉철 기자
입력 2019-05-28 21: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고위급협력委 개회사서 양국 교류 필요성 강조

문희상 국회의장은 28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과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를 순방 중인 문 의장은 이날 제1차 한·러 의회 간 고위급협력위원회 개회사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성공은 안보적인 차원을 넘어 동북아와 극동지역이 새로운 물류와 교역·투자·에너지·인적교류 및 서비스의 중심 허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양국 의회 간 협력과 관련 양국의 의회 지도자들이 최근 서로 상대 국가를 자주 방문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양국 국회의장이 주도하는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이번 9월 네 번째로 개최하게 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러시아의 기초·원천 기술과 한국의 응용기술이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며 “가스·전력·철도·건설 등 9개 다리 협력사업, 남·북·러 3각 협력, 한·러 지방 간 협력, 한·러 서비스·투자 FTA 등 다양한 영역들에 대해 정치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의장의 한·러 의회 간 고위급협력위원회 개회사 전문.
 

러시아를 방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28일 모스크바 크렘린 궁 옆 알렉산드로프 정원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에 참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의장실]

존경하는 볼로딘 하원의장님, 그리고 오늘 위원회에 참석하신 많은 러시아와 한국의 의원 여러분,

먼저 저를 포함한 우리 국회 대표단이 이번에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여 제1회 한·러 의회간 고위급협력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합니다.

작년 MOU서명을 통해 합의한 협력위원회 회의가 이번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한·러 의회간 시의적절한 좋은 주제를 놓고 서로 의견을 수렴하는 전략적 소통의 플랫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내년 2020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한·러 양국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긴밀해지고 있는 점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과 교류가 더욱 강화되길 바랍니다.

특히 양국 의회 간 협력과 관련 양국의 의회 지도자들이 최근 서로 상대 국가를 자주 방문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며, 특히 양국 국회의장이 주도하는 유라시아 국회의장회의가 이번 9월 네 번째로 개최하게 된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회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이 협력위원회를 정례화하고 꾸준히 진전시켜나감은 물론, 특히 최근 한국은 러시아를 비롯한 10여개 주요국이나 지역을 선정, 다선 중진의원을 회장으로 한 의회외교포럼을 결성, 출범시킨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한·러 의원친선협회장을 오래 역임하신 추미애 의원이 포럼의 회장을 맡아 다양한 대화와 협력 사업들을 발굴하고 지도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번 협력위원회 회의가 다자협력과 한반도문제, 경제협력과 입법지원, 그리고 문화·교육·인적교류와 수교 30주년 기념행사 등 세 가지 주제로 정해진 것은 매우 적절하다고 보며 양국 의원들 간에 진지하고 건설적인 토의와 실질적인 성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내년 2차 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하고자 하며 마침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2020년에 의미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며 볼로딘 하원의장님께서 내년에 꼭 한국을 방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의장님, 동료 의원 여러분,

양국 간 협력 분야는 매우 다양하고 깊이 있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양국 간 교역을 300억불로 확대하고, 인적교류도 100만 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러시아의 기초·원천 기술과 한국의 응용기술이 결합하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기를 바라며 가스·전력·철도·건설 등 9개 다리 협력사업, 남·북·러 3각 협력, 한·러 지방 간 협력, 한·러 서비스·투자 FTA 등 다양한 영역들이 있으며 양국 의회가 이러한 모든 분야가 활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입법으로, 예산 심의로 또는 정치적으로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공고한 평화 구축은 그 자체로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에 긴요하지만,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성공은 안보적인 차원을 넘어 북한이 변화되고 국제경제시스템으로 편입되고 동북아와 극동지역이 새로운 물류와 교역·투자·에너지·인적교류 및 서비스의 중심 허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되면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정책과 문재인 대통령의 신북방정책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런 때가 하루 속히 올 수 있도록 러시아도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오늘 회의가 그런 좋은 목표와 비전을 갖고 하는 의미 있고 내실 있는 회의가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