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진료비 환급금 횡령사건 규모,예상보다 더 크고 조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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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05-2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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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경찰,길병원 전 원무과장 A(48)씨 추가 기소

가천대길병원 전경


가천대길병원 직원들의 진료비 환급금 횡령사건 규모가 예상보다 더 크고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길병원 전 원무과장 A(48)씨를 최근 추가로 소환 조사한 뒤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에앞서 같은 혐의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B(49)씨 등 길병원 원무과 직원 2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2013∼2014년 길병원에 가수납된 진료비 중 급여 항목 일부 비용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환급받고도 환자들에게 되돌려주지 않고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범행 시점으로부터 2∼3년 전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진료비 환급금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과정에서 경찰은 지난달 길병원을 압수수색한 이후 추가로 병원 측으로부터 진료비 환급금과 관련한 자료를 임의로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환급 대상 환자는 모두 2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게다가 경찰은 이들이 진료비 환급금을 환자들에게 돌려주지 않고도 마치 환급해 준 것처럼 전산 자료도 조작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이에따라 경찰은 A씨 등이 수년간 빼돌린 진료비 환급금은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관련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진행하면서 관련자들의 혐의가 확인돼 피의자로 입건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범죄 액수나 혐의 등은 계속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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