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토교통부와 교통연구원이 신도시 입지와 광역교통 대책 수립 등에 활용한 '고양시 광역통행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고양시와 서울의 연계 통행량은 하루 평균 34만7113회로 집계됐다. 고양시에서 출발해 서울에 도달하는 이동을 '1회 통행량'으로 간주한 결과다.
출퇴근 목적의 통행량은 11만1604회로 전체의 32.15%를 차지했다.
고양시민들의 목적지를 서울시 구별로 나눈 결과 인접 은평구(5만8881회)로의 왕래가 가장 많았다. 마포구(3만8100회), 중구(3만3448회), 영등포구(3만2176회), 종로구(2만5433회), 강서구(2만4928회), 서대문구(2만3919회), 강남구(2만1528회)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통행량 순위로는 7위권에 드는 여의도 등 영등포구(4위), 강서구(6위), 서대문구(7위)의 경우 전철 분담률이 각 17.2%, 5.5%, 24.8%에 불과했다. 서울 서부, 서남부권으로 이동하는 고양시민 10명 중 1∼2명만 전철을 이용할 뿐 나머지는 교통체증이 따르더라도 자유로 등 도로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다.
교통량이 가장 많은 아침 출근 시간대(2시간) 통행량을 분석한 통계에서도, 강서구(8591회)와 영등포구(8147회)는 고양시민이 다섯 번째, 여섯 번째로 많이 향하는 목적지였지만 전철 분담률은 6.1%, 14.5%에 불과했다.
지난 23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발표한 '인천 2호선 지하철의 일산 연장'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었다는 게 국토부 측 설명이다.
국토부 안대로 인천 2호선이 일산과 남북 방향으로 이어지면, 이 노선은 일산 경의·중앙선, 서울 지하철 3호선, 김포도시철도, 공항철도 등 동서 방향 노선들과 연계될 수 있다.
향후 은평구 새절역에서 관악구 서울대정문 앞까지 서대문·마포·영등포·동작구 등을 북남 방향으로 잇는 서부선 경전철과 2023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파주∼동탄 구간)이 완공되면 고양, 일산 주민들의 서울 왕래는 더 수월해질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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