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보면 지난 3월 말 예금 취급기관 전체 산업대출 잔액은 1140조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6% 증가했다.
산업대출은 개인사업자를 포함해 기업·공공기관·정부 등이 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을 뜻한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대출 잔액이 689억90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9.0% 늘었다.
특히 비은행기관의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51조3733억원으로, 한은이 통계를 작성한 이래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어섰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26.1%)은 물론 증감액(10조6465억원)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은행의 도소매·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154조41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7.2%(10조3458억원) 증가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자들이 은행보다 대출금리가 높은 비은행기관으로 대거 몰린 건 은행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경기가 둔화하며 대출 자체가 증가해왔는데, 은행 대출이 꽉 차자 비은행에서도 돈을 빌렸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자 수가 늘어나며 이 부문 대출도 증가 추세"라며 "비은행 대출액도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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