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 원·달러 환율 1190원 재돌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양성모 기자
입력 2019-05-29 10: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우려감과 유로존의 정치 불확실성 확대로 원‧달러 환율이 1190원선을 재돌파 했다.

29일 오후 10시 42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5원 오른 119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장중 1190원을 넘어선 건 1191.30원을 기록한 지난 24일 이후 4거래일 만이다.

환율 상승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은 협상을 타결하고 싶어하지만 우리는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밝히는 등 무역분쟁 장기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들이 2000억원어치를 순매도 하면서 30포인트 이상 하락한 상태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은 800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또 유럽발 정치 불확실성도 달러강세를 부추기면서 환율에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주 유럽의회 선거에서 유럽연합(EU)에 반기를 들고 있는 극우 정당이 이탈리아 제1당을 차지하면서 예산안을 두고 EU와 정면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영국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결국 완성하지 못하고 사임하면서 브렉시트의 전망도 어두워진 상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럽발 정치 불확실성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우려에 이어 투자심리 위축을 불러올 것”이라며 “특히 유럽발 리스크는 유로화 약세에 따른 달러 강세 요인이인 만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이어져 부담”이라고 말했다.

허정인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교역갈등 장기전 가능성에 따른 안전선호와 주 후반 한은 금통위에서의 인하 소수의견 기대는 원‧달러 환율의 상승재료”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따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허 연구원은 “전일 장 후반 확인된 당국의 강한 매도개입 의지는 환율의 상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