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29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관계자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이날 보도했다. 발개위 관계자의 발언은 중국이 미국의 공세에 맞서 희토류를 보복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루 대변인은 "발개위는 중국 정부의 한 부분으로 그의 발언 역시 당연히 권위가 있는 것"이라며 "이 관계자의 발언 중 어떤 발언이 중국의 일관된 정책과 부합하지 않은 곳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루 대변인은 "이 관계자의 발언 중에서 도리에 어긋나는 부분을 찾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희토류는 자성과 광학적 특성을 가진 광물에서 찾을 수 있는 17개 희귀 원소를 일컫는다. 형광등에서 LED(발광다이오드), 스마트폰, 전기·하이브리드 자동차, 풍력터빈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공급량의 90%에 달한다.
특히 미국은 중국 희토류에 대한 의조존도가 높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이 생산한 희토류는 약 12만t으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미국과 호주가 중국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은 최근 수입량의 5분의 4를 중국에 의지한 채 수입량을 대거 늘려 왔다. 지난해에만 17%가량 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