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1분기 잠정 매출액은 1조90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658억원으로 4.3% 늘었다. 상당수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줄어든 것과 비교할 때 양호한 성적표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호실적의 요인으로 높은 투자 수익률을 꼽았다. 그는 "지난 4년간 메리츠화재의 투자이익률은 평균 4.92%"라며 "지난 1분기에만 채권매각투자이익률은 5.10%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경영과 일회성 매각이 없었던 점도 1분기 선방할 수 있었던 요인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다른 보험사들의 경우 자동차 손해율이 크게 높았지만, 메리츠화재는 손해율 상승률이 크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한편, 보험업계 불황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들이 전반적으로 자동차 정비요금 인상, 육체노동 확대 등의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영업이나 경영 성과보다 환경이 실적에 더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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