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회부/김기완 기자
지난해 10월 치뤄진 태권도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국가공인 4단 이상의 회원들과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를 장악한 회장과 따르는 일부 세력들이 협회의 주체인 회원들과 맞서는 우스꽝스러운 작금의 현실은 실제 상황이다. 요컨대, 협회장 선거가 끝나고 회원들을 상대로 고소가 진행되기도 했고, 이 과정에서 회원들은 경찰 조사를 받아오다가 혐의 없음과 각하 처리됐다.
협회가 회원들을 고소하는 상황까지 발생되자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회원들 사이에선 협회가 회원들을 고소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불법 선거에 대한 의혹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은 멈출 줄 모르고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해서, 이에 대한 회원들의 분노는 커져 갔고, 회원들의 투쟁 의지는 더욱 공고해졌다.
이 대목에서 태권도 5대 정신이 주마등같이 떠오른다. 국가공인 유단자로서 당신들은 태권도 5대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가?
태권도 5대 정신은 '예의·염치·인내·극기·백절불굴'로 요약된다.
이를 해석하면 '예의'란 서로 양보하는 정신을 기르고 남을 비방하거나 모욕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상호간 인격을 존중하고 겸손해야 하며, 정의감을 길러야 한다. 사범과 제자 그리고 선배와 후배의 관계를 명확히 한다.
'염치'란 태권도를 수련하는 사람은 늘 자기 잘못을 반성하고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은 물론 잘못을 인정하고 스스로 잘못을 고칠 수 있는 용기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인내'란 자기 수련을 통해 심신을 단련하려면 어떤 힘든 일이나 장애를 극복하고 반드시 목표를 달성한다는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극기'란 자기자신의 약해짐이나 유혹을 이겨내는 힘이다. 남을 이기기는 쉬우나 자기 자신을 억제하기는 어렵다. 태권도인은 수련을 통해 자기 자신을 억제할 수 있는 극기 정신을 길러야 하며 자신의 감정이나 욕심을 절제하는 극기 정신을 생활화해야 한다.
'백절불굴' 평소 겸손하고 정직함은 물론이고, 불의에 대해 조금도 두려워 하거나 주저함 없이 정의를 실천할 수 있어야 하고 백 번을 꺽어도 굽히지 않는 백절불굴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
이 것이 바로 '태권도 5대 정신'이다. 협회장 선거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는 정황적 증거와 구체적 증거들로 합리적 의혹을 사면서 비판을 받고 있는 세종시 태권도협회에 묻고 싶다. 회원들의 지적과 주장을 묵살하고 있는 당신들은 과연 태권도 5대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것인지... bbkim998@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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