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5월 30일까지,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상하이·선전 주식시장에서 순유출된 외국인 자금은 모두 531억2700만 위안(약 9조13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중국증시 폭락장으로 사상 최대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던 2015년 7월(314억9700만 위안)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고 홍콩 명보는 31일 보도했다.
외국인 자금은 5월 한달 총 17거래일 중 15거래일 순유출 흐름을 보였다. 4월 179억9400만 위안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된 것까지 합하면 4,5월 두달에 걸쳐 모두 711억2100만 위안 외자가 중국 증시서 이탈한 것이다. 이는 올 들어 1~3월까지 중국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1254억 위안)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전날인 30일에도 상하이·선전증시에서는 7억8800만 위안어치 외국인 자금이 순유출됐다. 외국인은 구이저우마오타이, 메이디, 우량예, 하이크비전, 거리전기 등 대형우량주를 주로 내다팔았다.
30일에도 후강퉁, 선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자금 10억9600만 위안어치가 홍콩증시에 순유입됐다. 이는 14거래일 연속 순매입행진을 이어간 것이다. 중국인들은 공상은행, 건설은행, 텐센트 등을 주로 매입했다.
중금공사는 최근 보고서에서 투자심리가 극도로 비관적이라며 시장이 미·중 무역긴장감 고조에 따른 영향을 소화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 본토자금과 외국인 자금이 상반된 흐름을 보인 것은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중국 본토 투자자보다 더 비관적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단기적으로 시장 투자심리가 개선되려면 더 많은 긍정적인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당분간 무역협상 진전, 중국정책 대응, 위안화 환율 안정, 중국 경제통계 수치 등이 주식시장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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