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현정택(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사장 선임 계기로 한진그룹 지배체제에서 벗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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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9-05-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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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하대교수회,30일 성명서 내고 자율적 학교법인 만들어 줄 것 요구

2017년 인하대교수회 정기총회 장면


인하대 교수회가 재단 이사회에서 한진그룹 관계자 비중을 축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에 현정택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선임된 것이 계기가 됐다.

인하대교수회는 30일 성명을 내고 "지난달 타계한 조양호 전 이사장 후임으로 인하대 교수로 봉직한 바 있는 현 전 수석이 선임됨에 따라 정석인하학원이 한진그룹 친족에 의한 직접지배체제로부터 벗어나 상대적으로 자율적인 학교법인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교수회는 "신임 현 이사장의 경험과 경륜으로 볼 때 그가 재벌가의 일개 대리인 역할에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학교 발전의 비전과 전략을 학내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는 민주적인 이사장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석인하학원 이사회도 대화하고 소통하는 이사회로 변화시키기 위해 이사회 구성에서 한진그룹 관계자 비중을 대폭 줄이고 교육자로서 전문성을 지닌 신망 있는 인사들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하대는 지난1954년 개교한후 1968년 고 조중훈(1920~2002) 한진그룹 회장이 학교법인 인하학원의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1971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되면서 그동안 한진그룹의 입김이 학교운영에 강한 영향을 미쳐왔었다.

한편 정석인하학원 이사회는 신임 현 이사장을 포함해 조양호 전 이사장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석태수 한진칼 대표, 조명우 인하대 총장, 이강웅 항공대 총장 등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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