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31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부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30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올린 뒤 6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금융불균형에 대한 경계감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계부채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소득 대비 빠르게 늘고있다.
앞서 국내 채권 전문가들은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동철 금통위원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는 우리도 장기간에 걸쳐 목표 수준을 큰 폭 하회하고 있는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의견이 담긴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월 이후 4개월 연속 0%대에 머물고 있는 데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 성장률(-0.3%)을 기록하는 등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지난달 금통위에선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됐다.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장인 이주열 총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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