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필 참좋은여행 광고홍보 부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소문로 사고대책본부에서 취재진을 만나 “오늘 피해자 가족 44명이 헝가리 부다페스트로 출국하고, 주말에는 5명이 추가로 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 가족 중 이날 정오까지 접수된 현지 방문 희망자는 43명이었다. 이후 희망자가 추가로 접수돼 총 49명으로 늘었다.
가족 이동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지금까지 모두 44명이 대한항공·루프트한자·카타르항공 등 5개 비행기에 탑승해 현지로 가고 있다.
구조자 7명 가운데 6명은 퇴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자는 모두 한국인 관광객이다. 이 부장은 “구조자 중 6명은 퇴원해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직원이 이들을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국가정보원·소방청·해양경찰청·해군 등이 참여한 47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꾸렸다. 1차 선발대는 31일 새벽 현지에 도착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같은 날 오후 헝가리에 도착해 현장을 지휘하고 있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는 29일(현지시간) 저녁 9시 5분께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발생했다. 관광객 30명을 비롯해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을 태운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야경관광을 마치고 선착장으로 돌아오던 중 대형 크루즈 선박에 들이받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 이모씨와 김모씨를 포함한 한국인 7명이 숨지고, 관광객 7명이 구조됐다. 한국인 19명과 현지인 2명 총 21명은 지금까지 실종된 상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