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오는 6월 1일 자정(한국시간 오전 1시)을 기해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추가 관세를 발동한다. 이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매긴 것에 대한 맞불 조치다. 미국과 중국이 이날부터 양국 제품에 본격적인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의 승자 자리를 놓고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지난 9~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미국과 중국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협상 도중 미국은 2000억 달러(약 238조 3000억원)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고, 이에 맞대응하듯 중국은 곧바로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5%에서 최대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산 LNG와 목재, 포도주 등 5140개 품목에 5%, 10%, 20%, 25%의 4단계 관세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25% 관세율이 부과되는 품목은 2493종이다. 1078개 품목에는 20% 관세율이 적용된다. 그밖에 974개 품목에는 10%, 595개 품목에는 5% 관세율이 각각 부과된다.
미국과 중국은 적용 시기에 일종의 유예기간을 둬 협상에 여지를 남겼다.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 출발하는 중국 화물이 미국에 도착할 때까지 관세 인상 발효 시기를 연기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 미·중 양국 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후속 협상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긴장을 고조시켜왔다. 설상가상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華爲)를 시작으로 치열한 보복전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협상 테이블에 앉는 걸 기대하기는 힘들게 됐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하루 전인 31일에도 별다른 유예 발표가 없어 6월 1일부터 미국과 사실상 '무역 전면전'에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
이에 6월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기 전까지는 '난타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은 중국에 '화웨이 카드'를, 중국은 미국에 '대두·희토류 보복 카드'를 꺼내 들면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내달 28~29일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의 회동을 통해 화해 국면에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올해 안에 미·중 무역 갈등을 마무리 지으려고 할 것이며 시진핑 주석 또한 올해 신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아 중국의 경제 성과 등을 대내외에 자랑하고, 불확실성을 없애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미·중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이샹룽(戴相龍) 전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기술개발 세미나에서 "두 정상이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더라도 무역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다이 전 총재는 "다만 무역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강력하고 체계적인 수정안을 만드는게 실질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중 무역갈등 고조 속 중국은 미국과 한국산 폴리페닐렌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상무부는 중국기업의 요청에 따라 지난 30일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수입된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유럽연합(EU)산 클로로에틸렌에 대해서도 31일부터 반덤핑 재심 조사를 하기로 했다. 지난 27일엔 미국, 한국, EU, 일본, 태국 5개 지역에서 수입되는 페놀 제품에 반덤핑 조처도 내렸다.
지난 9~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미국과 중국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협상 도중 미국은 2000억 달러(약 238조 3000억원)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했고, 이에 맞대응하듯 중국은 곧바로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5%에서 최대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미국산 LNG와 목재, 포도주 등 5140개 품목에 5%, 10%, 20%, 25%의 4단계 관세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다. 25% 관세율이 부과되는 품목은 2493종이다. 1078개 품목에는 20% 관세율이 적용된다. 그밖에 974개 품목에는 10%, 595개 품목에는 5% 관세율이 각각 부과된다.
미국과 중국은 적용 시기에 일종의 유예기간을 둬 협상에 여지를 남겼다.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 이후 출발하는 중국 화물이 미국에 도착할 때까지 관세 인상 발효 시기를 연기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하루 전인 31일에도 별다른 유예 발표가 없어 6월 1일부터 미국과 사실상 '무역 전면전'에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올해 안에 미·중 무역 갈등을 마무리 지으려고 할 것이며 시진핑 주석 또한 올해 신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아 중국의 경제 성과 등을 대내외에 자랑하고, 불확실성을 없애려고 노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미·중무역전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이샹룽(戴相龍) 전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기술개발 세미나에서 "두 정상이 오사카 G20 정상회의에서 만나더라도 무역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1일 보도했다.
다이 전 총재는 "다만 무역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강력하고 체계적인 수정안을 만드는게 실질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중 무역갈등 고조 속 중국은 미국과 한국산 폴리페닐렌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중국 상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상무부는 중국기업의 요청에 따라 지난 30일부터 한국과 미국에서 수입된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유럽연합(EU)산 클로로에틸렌에 대해서도 31일부터 반덤핑 재심 조사를 하기로 했다. 지난 27일엔 미국, 한국, EU, 일본, 태국 5개 지역에서 수입되는 페놀 제품에 반덤핑 조처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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