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좀 타려는데 분위기 잡는 우동이. |
은영 씨는 지난 27일 SNS에 "싸이클 타면 꼭 저기 위에 올라가서 눈감고 손을 내밀어요"라며 반려묘 우동이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사진 속 우동이는 실내 자전거에 달려 운동량을 보여주는 모니터 위에 올라가 눈을 감기고 하고, 손을 뻗어 은영 씨와 손을 맞잡기도 한다.
예쁜 모자를 썼지만, 왠지 약간 겁이 난다. |
은영 씨가 실내 자전거를 타려고 하면 우동이는 자전거 아래로 와 은영 씨를 보고 "야옹"이라고 한다. 그리고는 자전거 운동량을 보여주는 모니터 위에 올라가 앉는다.
우동이가 자전거에서 하는 일은 정해져 있다. 모니터 위에 올라가 은영 씨를 지긋이 바라보다가 손을 슬며시 내민다. 은영 씨가 손을 맞잡아주면 그제서야 그르렁 거리면서 눈을 감는다.
"내 베개에는 야옹이들이 많이 있어. 밤마다 재미난 얘기를 들려주지" |
운동하면서도 우동이를 눈앞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엄청난 장점이다.
하지만 우동이가 올라오면 제대로 운동하기 힘들다는 것도 사실이다.
격하게 운동하다보면 자전거가 조금씩 흔들리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우동이가 떨어지지 않으려고 모니터와 손잡이를 붙잡고 아둥바둥하는 모습을 보면 제대로 운동하기 힘들다.
해결방안은 두 가지다. 우동이 엉덩이를 받치면서 자전거를 타거나 운동을 포기하고 놀아주는 것이다.
다행인 건 은영 씨는 직업이 트레이너인 만큼 종일 헬스장에서 따로 운동을 하기 때문에 집에서는 자전거 외에 다른 운동은 하지 않는다는 거다.
우동이는 오늘도 은영 씨 운동을 방해한다. |
주위에 고양이가 방해해서 운동하기 힘들다는 집사가 있다면 고양이가 방해하지 않는 헬스장을 가보라고 권해보는 건 어떨까?
몇 달 후 몸짱이 되어 고맙다며 밥 한 끼 대접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럴 경우 닭가슴살은 절대 안 먹겠다고 미리 못박아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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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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