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달 18일 플로리다서 재선출정식..."역사적인 집회 함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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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6-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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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민주당 TV토론에 앞서 기선 제압에 나서

  • 2020년 대선 최대승부처 플로리다서 '격전'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18일 플로리다에서 2020년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마이크 펜스 부통령 부부와 함께 6월 18일 플로리다 올랜도의 2만석 규모 암웨이 센터에서 재선 도전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역사적인 집회에 우리와 함께 하자”며 지지자들의 적극 참여를 촉구했다.

민주당 경선 레이스에 24명이 도전한 가운데 내년 11월 초까지 펼쳐질 대선 정국이 막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출마는 기정사실로 돼 왔다. 그는 취임 1년을 갓 넘긴 지난해 2월 재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후 2016년 대선 캠프에서 디지털 고문을 맡았던 브래드 파스칼을 재선 캠프를 총괄하는 선거대책본부장에 임명했다.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라는 재선 슬로건도 이미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펜실베이니아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 지원 유세에서 그의 1차 대선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와 관련해  내가 이미 달성했기 때문에 더는 (그것을) 말할 필요가 없다"면서 새로운 슬로건을 내놓았다.

그의 재선 도전 공식 발표 장소는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민주당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오는 26~27일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롯한 대선 경선 후보들의 첫 TV토론을 개최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민주당의 기선을 제압하고, 내년 대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플로리다를 결코 민주당에 내주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할 장소로 낙점한 플로리다주는 미국 대통령 선거의 향배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경합주(스윙 스테이트)로 불린다. 플로리다에는 전체 대통령 선거인단(538명) 중 캘리포니아(55명), 텍사스(38명)에 이어 뉴욕과 함께 세 번째로 많은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역대 대선에서 공화, 민주 양당이 초박빙의 승부를 펼친 대표적인 스윙스테이트여서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도 경제성장 외에 가족이민 축소 등의 공약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그는 고학력자와 기술자를 우대하는 ‘능력’ 기반의 새 이민정책을 발표했다. 가족이민을 축소하고 취업이민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민정책 계획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대표적인 ‘반(反)이민’ 정책인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도 포함됐다.

최근 발표된 더힐과 해리스X의 공동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4%,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지난 24~25일 전국의 등록 유권자 1001명을 상대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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