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향한 힘찬 페달 2019 뚜르 드 디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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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최종복 기자
입력 2019-06-0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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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소 출입이 통제되는 민통선 코스 운영으로 좋은 반응 얻어

[사진=경기북부청제공]

‘평화’의 페달을 밟으며 디엠지(DMZ)의 비경을 만끽하는 ‘2019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가 지난 1일 경기도 연천, 강원도 철원 지역 디엠지(DMZ)에서 1천5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7회째를 맞은 ‘뚜르 드 디엠지’는 지난 2013년 정전 60주년을 기념해 경기도가 처음 시작한 행사로, 2015년부터는 상생협약을 체결한 강원도와 디엠지(DMZ)를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로 발전시키고자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번 개회식에서는 최근 발생한 헝가리 유람선 사고로 인해 희생하신 분들을 위해 참석 내빈들과 참가자들이 함께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도 마련되었다.

참가자들은 연천공설운동장을 출발해 연천교차로 ~ 신탄리역 ~ 백마고지역 ~ DMZ평화문화광장 ~ 고석정 사거리 ~ 철원 공설운동장에 도착하는 총 54km 코스를 달렸다.

특히 1차(연천 교차로~신서 교차로 7km), 2차(철원 DMZ평화문화광장~상사리 삼거리 12.3km) 두 구간의 기록을 계측해 순위를 매기는 ‘경쟁부문’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열띤 호응 속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무엇보다 DMZ 남방한계선을 따라 이어지는 2차 구간의 경우, 평소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참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경쟁부문 남자 1위를 차지한 김기항(경기 성남시) 씨는 “뚜르 드 디엠지에서 우승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특히 이번 대회가 DMZ일원에서 개최된 대회여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 1위를 치지한 최미주(충남 천안시) 씨는 “이번 대회를 위해 꾸준히 연습해왔다”며 “평소에 마음대로 올 수 없는 곳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어 더 좋았고, 내년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뚜르 드 디엠지에 참여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의 남북평화 기반 조성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화영 평화부지사가 참석해 직접 자전거를 타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DMZ는 이제 분단과 갈등이 아닌, 평화와 공존의 공간”이라며 “역사,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DMZ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고, 콘텐츠 개발과 생태 보존에 적극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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