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슈퍼 루키’ 이정은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최종일을 앞두고 선두를 2타 차로 추격하며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정은은 2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파71)에서 열린 제74회 US여자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이정은은 7언더파 206타 공동 선두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류위(중국)에 2타 뒤진 단독 6위에 올랐다. 히가 마미코(일본)와 렉시 톰슨, 제이 마리 그린(이상 미국)이 나란히 6언더파 207타를 적어내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에 자리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이정은은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 통과해 올해 LPGA 투어에 공식 데뷔했다. 이정은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공동 6위를 기록하는 등 ‘톱10’ 이내에는 세 차례 들었다.
이정은은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2017년 박성현에 이어 US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장식하는 선수가 된다.
이날 이정은은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7번 홀(파4)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쳐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이정은은 후반 14번(파4), 15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타를 줄인 채 경기를 마쳤다.
여전히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한국 선수들도 10위권 전후에 몰렸다. 유소연은 3언더파 공동 9위에 올랐고, 2017년 대회 우승자 박성현과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노리는 김세영은 나란히 2언더파 공동 12위에서 마지막 날 출발한다. 2년 전 최혜진에 이어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재미교포 지나 김(듀크대 1학년)도 선두권에서는 내려갔지만, 공동 1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이 대회에서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 우승을 차지한 ‘골프 여제’ 박인비는 이날 4타를 잃는 바람에 2오버파 공동 35위까지 내려가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는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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