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는 오는 10월 1일부터 호주, 스위스, 독일 등 유럽 6개국의 여행자에 대해 공항에서 도착 비자(VOA)를 발급한다. 무슬림 소수 민족 로힝야족 박해 문제로 인한 유럽 관광객 감소를 만회하기 위한 조치로, 1년간 잠정적으로 시행한다.
미얀마 정부 호텔관광부가 1일, 미얀마 여행업계 관계자들에게 밝혔다. 대상은 이탈리아, 호주, 스페인, 스위스, 독일, 러시아 등 6개국의 여권 소지자. 외교관 여권, 특별 공무원 여권 소지자는 해당되지 않는다.
이들 6개국 여권 소지자들은 지금까지 사전에 전자비자를 인터넷을 통해 발급받아야만 미얀마를 입국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다가오는 10월 이후에는 최대도시 양곤, 제2도시 민달레이, 수도 네피도의 국제공항에서 VOA 발행수수료 50 달러(약 5400 엔)를 지불하면, 최장 30일까지 체류할 수 있다.
지난 2017년 8월 미얀마 서부 라카인 주에서 발생한 로힝야족 무장세력과 정부 치안부대간 충돌을 계기로 유럽지역의 관광객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미얀마 정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일본, 한국, 홍콩, 마카오 관광객에 대해 관광 비자를 면제하고 있으며, 중국 관광객에 대해서는 공항에서 VOA 취득을 인정했다.
호텔관광부 통계에 의하면, 올 1~4월 일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만 3708명이었으며, 한국은 89%(4만 5244명), 중국은 135%(21만 2419명)증가하는 등 각종 비자발급 혜택이 관광객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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