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직방에 따르면, 이달 58개 단지, 총 4만820가구 중 3만5507가구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26개 단지, 총 2만5083가구(108%), 일반분양 2만274가구(133%)가 더 많은 수준이다.
공급물량은 경기도와 부산광역시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4만8240가구 중 2만1909가구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며, 경기도가 1만3798세대로 가장 많은 공급이 계획돼 있다. 지방에서는 2만6331가구의 분양이 계획돼 있으며, 부산광역시가 1만1183가구로 공급이 가장 많다.
서울시에서는 11개 단지, 7661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강남, 강북 도심에서는 장기간 사업이 지연됐던 상아아파트2차 재건축, 세운상가 재개발, 청량리제4구역 재개발 등 입지 좋은 재개발, 재건축 지역에서 분양이 계획돼 있다. 또 위례신도시 등 서울에서 희소한 택지지구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2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8%로, 수도권(-0.04%), 5개 광역시(-0.04%), 기타 지방(-0.19%) 모두 전주 대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0.03%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동대문구(-0.18%), 강동구(-0.16%), 성북구(-0.10%), 종로구(-0.09%) 등지의 낙폭이 컸다.
동대문구는 인접한 성북구의 신규 입주 물량을 비롯해 6월 휘경SK뷰 90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물량이 쌓이고 있다. 성북구도 정릉동 롯데캐슬골든힐스, 길음동 래미안길음센터피스, 석관동 래미안아트리치 등 대단지 입주 물량이 풀리면서 길음뉴타운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갭 투자 수요가 줄었다. 대출 규제로 실수요도 위축돼 떨어진 가격에도 거래가 어렵다.
경기 -0.05%, 인천 -0.02% 등 수도권의 상황도 좋지 않을뿐더러 지방 5개 광역시는 대전(0.06%)과 대구(0.01%)는 전주 대비 상승세를 보인 반면, 부산(-0.14%)과 울산(-0.08%), 광주(-0.02%)는 하락했다.
특히 부산지역은 13년 만에 최대 입주 물량인 2만5000여 가구가 올해 쏟아지고 분양 예정 물량도 많아 수급 불균형이 커지고 있다.
부산 강서구는 더에듀팰리스부영, e편한세상명지 등 올 상반기 입주 단지의 입주가 마무리 되지 않아 분양가 이하의 매물이 나오면서 기존 단지의 매매가격에도 영향 미치고 있다. 해운대구 우동지역은 수영SK뷰 신축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는 가격 문의조차 없는 분위기다.
부산의 올해(1~5월)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65대 1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부산의 지난해 1순위 청약경쟁률은 8.76 대 1로, 2017년 46.95대 1의 경쟁률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다만, 직방 관계자는 “6월 분양 공급이 4만호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지만 변수가 있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의 분양가 심사기준을 재검토하기로 발표한 만큼, 불확실성으로 인해 6월 분양예정물량 일정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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