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측 실사단은 오전 9시께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 도착했으나, 도착 40여분 만에 철수했다. 정문을 봉쇄하고 막아선 대우조선 노조 측이 대화를 거절해서다.
이날 현장에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등 노조 추산 400여명이 모여 진을 쳤다. 일부는 "단 한 명의 출입도 허락하지 않겠다"며 각자 몸을 쇠사슬로 연결한 '인간띠'를 만들었다.
노조원들은 정문 뿐 아니라 동문·남문 등 5곳에도 분산 배치됐다.
노조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자본이 대우조선 현장 실사를 위해 실사 기간을 연장하고, 노조와 물리적 마찰을 유도하려 한다"며 "현장 진입을 한다면, 지회는 즉각적 총파업, 총력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실사단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옥포조선소 현장 실사를 예고한 바 있다. 조선, 해양, 특수선 야드에 있는 각종 설비 등 유형자산 현황과 공정률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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