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무역전쟁·경기침체 우려에 엔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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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6-0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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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달러 0.13% 하락

미국발 통상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둔화 우려가 불거지면서 3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로 몰려들고 있다.

3일 오후 2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13% 떨어진 108.10엔을 가리키고 있다. 엔화가 달러화 대비 오른 것.

지난 1일 미국과 중국이 예고대로 상대국 수입품에 관세폭탄을 주고 받으면서 미·중 무역전쟁 전면전과 그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이 현재 검토 중인 중국산 수입품 3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25% 관세를 현실화할 경우 3분기 안에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이민자 유입을 문제 삼아 멕시코를 상대로 오는 10일부터 수입품 전체에 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갈등 전선을 확대한 것도 투자자 불안을 자극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가 연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퍼지며 달러 매도·엔화 매수 흐름을 부채질했다. 엔화 가치는 지난달 31일 이후 사흘 사이 달러화 대비 1.5% 가까이 뛰었다.

엔화는 유로화를 상대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유로 환율은 같은 시간 0.25% 미끄러진 120.87엔에 거래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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