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와 애플 등으로부터 스마트폰을 위탁 생산하는 폭스콘이 최근 화웨이의 신규 제품 생산 주문 축소로 여러 생산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생산라인 가동 중단이 일시적인지 영구적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화웨이 주문량 축소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거래중단 제재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와의 거래를 차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직후,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화웨이는 퀄컴,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이 잇달아 거래를 끊을 것으로 예상되며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말 전문가들 분석을 인용해 미국의 대 화웨이 제재가 계속되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4~24%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실제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아너(HONOR)' 브랜드 사장인 자오밍은 최근 한 포럼에서 내년 말까지 삼성전자를 제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상황이 변한만큼 우리가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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