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런던시장 욕설로 영국방문 일정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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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6-0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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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왕자비도 "형편없다" '막말 퍼레이드'로 '외교 결례' 논란

"칸 시장은 런던 시장으로 매우 형편없다. 그는 완전한 실패자(stone cold loser)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영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런던 시장을 향한 욕설로 영국 방문일정의 시작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런던에 도착하는 비행기안에서 올린 트윗에서 사디크 칸 런던시장을 두고 "매우 끔찍하고 무능한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등 막말을 퍼부었다.

이는 파키스탄 이민자 가정 출신이 칸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 영국 방문을 앞두고 지난 1일 옵서버에 기고한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들은 21세기 파시스트에 비견할만하다"고 비판한 것에 맞받아친 것이다. 당시 칸 시장은 "분열적인 행동으로 미국의 건국 이념인 평등, 자유, 종교의 자유를 거스르는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위해 레드 카펫을 깔아주는 것은 영국답지 못하다”고도 전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방문 전부터 '막말 퍼레이드'로 논란을 샀다.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EU탈퇴(브렉시트)에 대한 훈수를 두는가 하면, 미국인 출신인 메건 마클 왕자비에 대해선 "형편없다(nasty)"고 표현한 것. 이를 두고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에티켓을 박살냈다"고 비판했다.

3일 오전 9시(현지시각) 영국 런던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5일까지 사흘간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도착 첫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버킹엄 궁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며 비공개 오찬, 국빈만찬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튿날엔 테리사 메이 총리와 정상회담 등이 예정돼 있다.
 

사흘 일정으로 영국 국빈방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전용기 편으로 런던 북쪽에 위치한 스탠스테드 공항에 도착, 의장대를 사열하며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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