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급변하는 통상갈등 상황에 매번 대응할 수 없지만, 최근 불확실성 국면은 성장률 둔화를 가속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계속 연준 목표치를 밑도는 인플레이션과 미국 국채시장의 경고신호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 하향조정이 곧 정당화될지 모른다(may be warranted soon)"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이 "앞으로 더 느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국제통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성장이 더 가파르게 둔화될 위험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과 기대인플레이션이 계속 목표치를 하회하고 국채수익률 곡선은 현행 기준금리가 부적절하게 높다는 것은 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 정책위원 중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비둘기파로 꼽히지만,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의결권을 가진 위원 중 처음으로 현재 경제상황에 대한 연준의 정책대응 필요성을 신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짚었다.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처음으로 내달 금리인하 가능성을 동결 가능성보다 높게 보기 시작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시장은 연준이 내달 30~31일 열리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가능성을 50%로 반영, 동결(33%)를 넘어섰다.
또 올해 12월에는 기준금리가 1.5~1.75%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가장 높게 반영하고 있다.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2.25~2.5%로 마지막으로 올린 다음 올해 내내 금리를 동결해왔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미국이 멕시코를 상대로도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경제 전망은 더 악화됐다. JP모건은 앞으로 1년 안에 미국이 침체에 빠질 가능성을 43%로 제시하며 올해 9월과 12월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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