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막내’ 이강인(발렌시아)이 ‘숙적’ 일본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을 앞두고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대회 공식 훈련장에서 16강 한일전을 대비해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다. 이날 대표팀 주장 황태현은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이강인의 부탁을 대신 전했다.
황태현은 “(이)강인이가 제게 부탁을 했다”며 “내일 경기에서 경기장에 오시는 많은 팬분들이 애국가를 부를 때 크게 같이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애국가 부를 때부터 우리가 압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일전을 꼭 이기고 싶은 이강인의 간곡함이 담긴 부탁이다. 황태현도 “강인이는 간절한 마음을 우리보다 더 강하게 표현하는 것 같아 좋게 생각한다”고 기특하게 여겼다.
이강인은 10살 때 스페인으로 축구유학을 떠나 발렌시아 유스팀에서 일찌감치 외국 생활을 시작했다. 그래서 이강인에게 태극마크는 의미가 남다르다. 경기 전 양 팀 국가가 연주될 때도 애국가를 열창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자주 잡힌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은 지난 2월 현지 인터뷰에서도 “경기장에서 태극기를 볼 때마다 행복하고 기쁘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부터 더 좋은 경험을 쌓고 많이 배워서 발렌시아와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표팀은 5일 0시 30분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일본과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이강인은 FIFA에 소개 된 자신의 글을 통해 “우리는 많이 노력했고 조별리그를 통과할 자격이 충분하다”면서 “우리는 일본도 넘어서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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